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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이 24일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에 대해 “(이전을 두고) 대구가 두 쪽으로 갈라져 너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고 이 때문에 통합공항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릴레이토론회에 참석, “대구경북이 소득 3만 불 가까이 되는데 이런 도시에 공항이 없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한 군데도 없다”며 “대구시민 자체가 두 쪽으로 갈라져 있고 일부는 군공항만 나가면 된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된다면 누가 소음만 내는 공항을 받겠느냐”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정 의원은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이 대구경북 수요를 포함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은 대구공항이 김해공항과 관계없이 항공수요가 풀(full)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김해공항과 별도로 대구에는 통합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통합신공항이 성공하려면 국방부가 위치를 빨리 결정해주고 사업자 선정도 빨리하고 정부는 지방공항이전 특별법을 조속히 만들어줘야한다”면서 “대구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군공항만 옮기면 된다고 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대구는 공항없는 도시가 되든지 아니면 전투비행장 있는 상태에서 공항확장하자는 차선책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 “‘쇼통’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 개인적인 인기가 높은데 진보정권인 만큼 국가의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함에도 인기있는 일만 계속하며 즐기고만 있다”고 비난하고 “이 정부는 오히려 갈등을 양산시키는 검찰개혁 등에만 치중하고 1주일 사이 80조원을 나눠주는 등 우리사회 근본적 개혁 즉 노동개혁과 산업구조조정 개혁은 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보수세력인 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보수가 바른정당과 한국당 둘 중에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손을 들어줘야 된다. 어중간하게 가면 이런 상황(보수분열)이 계속 간다”며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국당의 손을 들어줘 갈라진 보수가 뭉치고 보수가 정권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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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바른정당 평가에 대해 “바른정당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배신자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바른정당은 대로 젊은 보수, 중도를 품고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바른정당 가치를 포용하는 형태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며 “바른정당을 와해시키지 말고 품에 안는 통합이 됐으면 좋겠고 다”며 인위적인 통합가능성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 한국당의 대구경북 보수층 흡수에 대해 그는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 등 보수자체가 극단적으로 이분화돼 있고 젊은 엄마와 학생은 한국당에 대해 싸늘하다”며 “한국당 내에서도 더 우파로 가자는 사람이 있고 어느 정도 따뜻한 보수로 가야한다는 두 가지 분위기가 있는데 지방선거까지는 이런 분열상태가 계속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