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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이하 공관위)가 대구 남구청장 여성 전략 공천은 없었던 것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5일 오전 김상훈 위원장은 한국당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남구청장 여성전략 공천과 관련, “오늘(5일) 중앙당 공관위로부터 여성 전략공천 대신 대구지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여성공천 확대 방향으로 수정공문이 내려왔다”고 전하면서 “공관위는 중앙당 방침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여성 남구청장 전략공천은 물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구청장에는 여성후보로는 박진향·운영애 후보 등 2명이 동분서주 중이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여성계 일부에서는 일방적 당선가능성 잣대로만 여성후보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불만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대구지역 여성계 인사는 이날 “한국당이 여성우선 공천을 하겠다고 했지만, 대구 8개 구·군에 여성 1명도 공천안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여성계가 지켜보고 있고 지방선거에서 여성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비난했다.
공관위는 현재 달성군수와 달서구청장 등 일부지역 공천을 두고 공천탈락자들이 반발을 하는 등 공천내홍을 겪고 있다.
공관위는 내일 공관위 회의를 갖고 달성군수 공천에 대한 재검토를 할 예정이지만, 번복되는 일이 거의 없어 달성군수 공천번복과 남구청장 여성 전략공천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청 여성 전략 공천여부를 두고 김 위원장이 일부 공관위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두고 일부 공관위원들은 “들은 바 없다”며 의아해한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게다가 대구지역 국회의원 상대로 김 위원장이 “남구청장에 여성을 공천하면 당선되기 어렵다”는 식으로 연판장을 돌린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굳이 연판장까지 돌리면서 여성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남구청장 여성공천과 관련해 “다른 공관위원에게 공천과 관련해 말을 했고 남구청장을 여성 전력공천으로 선회하면 당선가능성이 낮은데다 현 남구청장 등 여러분에게 (공천과 관련한)의견을 들었다”면서 “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예전같지 않고 대구는 유승민의 바른정당, 김부겸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대한애국당과 경합하고 있어 여성공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