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여론조사 앞두고 상호비방 이어져
  • ▲ 사진 왼쪽부터 권기일 동구청장 예비후보, 배기철 동구청장 예비후보.ⓒ각 예비후보측
    ▲ 사진 왼쪽부터 권기일 동구청장 예비후보, 배기철 동구청장 예비후보.ⓒ각 예비후보측

    대구 동구청장 한국당 후보 공천을 두고 시작된 잡음이 오는 5월1~2일 3차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단수후보 추천 결정에서 후보들간 여론조사 컷오프로 번복됐다가 또다시 겨우 경선으로 진행되던 동구청장 공천이 후보간 상호비방으로 치닫고 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서로 ‘전과기록’, ‘막말’ 그리고 ‘흑색선전 선거운동’ 등을 거론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권기일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기철 예비후보의 자질을 문제삼으며 “배 예비후보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2건에 각각 150만원 벌금을 처분 받은 전력이 있고 지난 10월 대구시 국정감사 현장 보도 기사에서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재직 당시 언행이 보도된 바 있다. 후보 적격성 차원 검증이 필요하다”며 주장했다.

    덧붙여 권 예비후보는 “배기철 후보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입장을 표명하라”며 촉구했다.

    이에 배기철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 “권기일 예비후보의 흑색선전 선거운동”이라며 일침했다.

    배 예비후보는 “중앙당 재심 결정을 받은 상대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약속해놓고 3차 여론조사를 앞두고 경쟁에 자신이 없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과대 포장해 유권자들을 현혹시킨다”며 비난했다.

    그는 “한국당 공천후보 기준은 15년 이내의 범죄기록과 파렴치범에 한해 제한 두고 있어 권 후보가 주장하는 전과 기록은 이미 15년 이전 사안으로 당 심사위에서 불문에 붙인 것이다”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천만 원짜리 계약 건을 수개월 동안 업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은 사무실 직원들에게 고함지른 한마디가 녹음돼 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대구시당 공관위·중앙당 공관위 면접 심사시 내용 파악 후 아무 문제 삼지 않았던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권 후보의 2차경선 포기로 사실상 공천 후보로 확정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신인가산점마저 10%로 양보하며 3차 경선에 참여한 상황에서 권 후보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들을 주민들에게 유포, 흑색 선전해 측은함마저 든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한국당 대구시당은 권 후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경고 조치한 바가 있다”면서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한만큼 네거티브는 중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미 대구 동구청장 경선 관련된 모든 사안이 중앙당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양 후보들간의 상호 비방 모양새가 주민들에게 결코 좋은 모습으로 보일 리 없다”면서 “현 구청장을 상대해야 하는데 서로 싸우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