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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대구시의회가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8대 시의회는 총 30명 정수 중 유례없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5명이 입성, 새로운 견제 구도가 예상된다.
◇ 의장 선거 두고 選數우선 의견 모여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를 두고 이전 7대 시의원 중 4명만이 재선 이상에 성공, 한국당 소속의 김규학(북구)·배지숙(달서구)·장상수(동구), 민주당 소속 김혜정(북구) 의원 간의 다툼이 예상됐지만 선수(選數)를 우선으로 시의회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당 소속 3명의 재선이상 의원들이 의장 선거에 나선 가운데 3선에 성공한 김규학·배지숙 의원 간의 물밑 경쟁이 예상됐다.
배지숙 의원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선 선배로서 절대 초선의원들에게 민폐가 되서는 안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선수를 우선으로 의장·부의장직에 의원들이 표를 내줄 것으로 판단된다.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들을 잘 이끌고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초선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상황에서 이 당 저 당 따지지 말고 동네 일꾼으로 뽑힌 사람들로서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다선으로서 한국당 소속이지만 상생 협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초선의원 비율 높은 만큼 순기능과 우려, 교차
또한 상임위원장의 경우 총 6석 중 초선의원이 차지할 비율도 그만큼 높아져 어느 때보다도 초선의원들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이번에 당선된 초선의원 중 한 의원은 같은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초선의원들 중에는 기초의회 의장 출신이 3명, 구의원 출신도 2명이 된다. 초선이지만 경험 있는 분들이 상임위원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행정 경험이 없는 만큼 겸손한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의회 출발에 초선이 많아서 일각에서는 우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8대에는 40대 시의원이 4명이고 일 잘하는 분들이 대거 입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과도 협치를 통해 초선의원으로서의 순기능에 충실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선된 시의원들 저 마다의 욕심보다 시의회 안정과 시민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앞으로 대구시민들이 잘 지켜봐달라”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