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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간 조직이 이전 추진에 나섰다.
17일 오후 ‘대구취수원이전범시민추진위원회’는 대구도시공사 2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지난 8월 준비위원회 구성에 이은 100만인 서명운동 전개, 캠페인 활동, 범시민결의대회, 환경부 및 국회 방문 등을 통해 취수원 이전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덕찬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공동대표를 맡은 이번 위원회 발대식에는 강효상 국회의원(국회 환노위, 대구 달서 병),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강성환 시의원, 정천락 시의원 등 내·외빈 인사들과 참여의사를 밝힌 102개 단체 대표 및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은 취수원 이전 관련 특별강의, 경과보고, 결의문 채택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국회 회기 중임에도 발대식을 찾았다는 강효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대구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 의정활동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취수원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미래는 환경이다. 산업화에 이은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시점에서 물 문제가 정치인으로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먼저 사과 말씀을 전한다. 시민의 생명줄인 수돗물 문제를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해결에 나섰고 저 또한 국회의원 의정활동 최우선과제로 삼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두 세달 전 김상훈 의원과 함께 총리에게 간담회를 계속 요청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주변 단체장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자 했던 간담회 하루 전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일방적인 통보로 유보시켜놓았다. 검토해 보겠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강 의원은 법학 전공자로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독일법학자 루돌프 예링의 말을 인용, “대구시민은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 우리의 권리인 만큼 모두가 깨끗한 물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범시민추진위원회 활동에 대구 시민의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