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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소관하는 대구 글로벌스테이션 교무실 이전을 두고 교직원 편의를 우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이진련 의원(교육위원회)은 제267회 정례회 예결위에서 원안 가결된 대구글로벌스테이션 교무실 이전과 관련,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교직원들 건강상을 이유로 지하에 위치한 교무실을 인근 교직원공제회 건물 13층 사무실로 이전 추진하는 데 따른 향후 문제점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학생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글로벌스테이션 교무실은 이전이 아니라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한다는 것.
그는 “지하사고 발생시 무엇보다 지도나 안내가 필수다. 교무실은 학생들과 분리돼서는 절대 안 된다. 교직원들은 지상에 있는데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시 어떻게 재빨리 대처할 수 있나”며 학생들 안전보다 교직원 편의를 우선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대구 글로벌스테이션은 계약 기간 만료 이후 후적지 문제 등으로 지하철2호선 범어역 지하에 그대로 자리해 있다. 현재 12명의 외국인 교사를 포함 총 22명이 근무 중이다.
지하에 위치해 있어 교직원들은 공기정화 및 습도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천식 및 알레르기 등 건강 저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예산의 문제가 아닌 발상 자체의 문제다. 건강상을 이유로 교무실을 이전해야 한다면 하루 약 2시간 수업을 받더라도 아이들 건강 역시 고려돼야 한다. 전체적으로 지하 공간에 대한 환경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4년 12월 범어네거리 지하에 개장한 대구 글로벌스테이션은 학생들의 영어 등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과 다문화 및 국제능력이해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