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진련 의원 “교무실 이전 학생 안전 위해 취소해야”
  • ▲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진련 의원.ⓒ대구시의회
    ▲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진련 의원.ⓒ대구시의회

    대구시교육청이 소관하는 대구 글로벌스테이션 교무실 이전을 두고 교직원 편의를 우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이진련 의원(교육위원회)은 제267회 정례회 예결위에서 원안 가결된 대구글로벌스테이션 교무실 이전과 관련,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교직원들 건강상을 이유로 지하에 위치한 교무실을 인근 교직원공제회 건물 13층 사무실로 이전 추진하는 데 따른 향후 문제점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학생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글로벌스테이션 교무실은 이전이 아니라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한다는 것.

    그는 “지하사고 발생시 무엇보다 지도나 안내가 필수다. 교무실은 학생들과 분리돼서는 절대 안 된다. 교직원들은 지상에 있는데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시 어떻게 재빨리 대처할 수 있나”며 학생들 안전보다 교직원 편의를 우선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대구 글로벌스테이션은 계약 기간 만료 이후 후적지 문제 등으로 지하철2호선 범어역 지하에 그대로 자리해 있다. 현재 12명의 외국인 교사를 포함 총 22명이 근무 중이다.

    지하에 위치해 있어 교직원들은 공기정화 및 습도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천식 및 알레르기 등 건강 저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예산의 문제가 아닌 발상 자체의 문제다. 건강상을 이유로 교무실을 이전해야 한다면 하루 약 2시간 수업을 받더라도 아이들 건강 역시 고려돼야 한다. 전체적으로 지하 공간에 대한 환경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4년 12월 범어네거리 지하에 개장한 대구 글로벌스테이션은 학생들의 영어 등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과 다문화 및 국제능력이해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