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교 중 25개교 도시락 준비, 18개교 대체식품 등 사전 안내로 혼란 최소화
  •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파업 첫날인 3일 범일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빵과 쥬스를 나눠주고 있다.ⓒ대구교육청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파업 첫날인 3일 범일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빵과 쥬스를 나눠주고 있다.ⓒ대구교육청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가 3일간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첫날인 3일 대구지역에서는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 등 지역 478개 공·사립학교 근무 중인 학교 비정규직 7865명 중 450여 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이 중 조리실무원이 294명으로 가장 많아 당초 학교별 급식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하도록 사전 안내했다.

    파업 첫날 지역에서는 47개교 중 25개교가 도시락을 준비하고 18개교는 빵이나 김밥 등 간편식을, 3개교는 오전수업을 진행했다. 이튿날인 4일은 34개교가, 5일에는 22개교가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다.

    이번 파업은 첫날 서울시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다. 학교마다 일자별 파업 참여가 달라 다행히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파업참여자)의 역할을 다할 수는 없지만 업무를 나눠서라도 (아이들에게)피해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도 “매뉴얼대로 미리 안내를 한 게 피해를 최소화시킨 것 같다. 다행히 학교별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자별 파업 규모가 달라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 이틀째인 4일 오후 시교육청 앞에서 대구지역 집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