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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갑 시·구의원 및 주요 핵심당직자 50여명이 25일 달서갑 곽대훈 의원의 공천 컷오프에 강력 항의하며 대거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쟁력 1등 후보를 제외한 꼼수를 써 경선을 진행했고, 게다가 통합당 최고위가 곽 의원을 다시 컷오프한 것은 “달서구, 대구시민을 너무 무시한 것으로 지역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천을 위해 기형적 경선을 단행했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곽대훈 의원과 뜻을 함께 하기 위해 고향과 같은 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우리는 달서가 단수공천을 절대 인정할 수 없고, 기형적으로 진행된 경선도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경선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달서갑 당원협의회는 곽 의원과 주요 당직자, 당원 수천 명이 똘똘 뭉쳐 이번 사태에 저항하고자 탈당을 결의했다. 하지만 곽대훈 의원이 ‘살아서 반드시 돌아간다. 20일 동안 잠시 탈당하니, 당원들은 남아 달라’고 요청했고, 이 뜻을 존중해 이번에 시·구의원 및 주요 핵심당직자만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4.15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곽대훈 의원을 따라 복당해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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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이처럼 시·구의원 및 주요 핵심당직자가 대거 탈당한 것은 처음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달서갑에는 낙하산 공천으로 불렸던 이두아 전 국회의원과 홍석전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경선을 통해 지난 24일 홍석준 전 국장이 통합당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 달서갑 선거는 무소속 곽 의원과 통합당 홍석준 예비후보간 보수표심을 두고 갈라먹기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가 예상예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달서구 지역에서 구청장 3번과 국회의원 1번을 지낸 경험이 있는 곽 의원과 통합당 정서를 힘입은 홍 예비후보 간 보수표심을 두고 한바탕 혈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