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언제 되나…주호영 “당장은 어려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구을에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면서 당장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16일 새벽 선거사무소에 들러 당선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조속히 복당해 당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드러내 당장 복당절차에 들어갈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구에서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은 이날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의 복당은 당장 될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분들이 복당하는 과정에서 예전에는 상당 기간 지난 다음에 복당이 결정됐다”며 당장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홍 전 대표의 복당이 통합당에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홍 전 대표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일단 홍 전 대표가 대구에서 승리하면서 당권도전과 대권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다.

그가 늘 밝혔듯이 “당 대표 두번이나 한 사람이 또 다시 당권에 나설 수 있겠느냐”며 부인은 했지만 통합당 참패로 그에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통합당에서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황교안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패하면서 그로서는 대권 경쟁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대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홍 전 대표 당선으로 대구경북 맹주역할과 동시에 대권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은 분명하다”며 “통합당 참패로 그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