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당선자로서 책임감도 크고 그만큼 부담감도 커도청 후적지 개발에 대한 확고한 신념…시민운동 한계 느껴
  • 대구 북구갑에서 현역인 정태옥 무소속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양금희 당선자.

    양금희 당선자는 지난 27일 대구인터넷기자협회와 공동인터뷰에서 당당하지만 차분하게 지역발전 밑그림과 총선 후 정치적 포부 등을 풀어갔다.

    이번 4.15 총선 대구 12개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이 싹쓸이 한 가운데 양 당선인은 유일하게 여성 당선자로서 책임감도 크고 그만큼 부담감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여성 당선인으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조명희 당선인 등 여야별로 분포돼 있지만, 지역구 출신으로는 양 당선인이 유일하다. 그만큼  대구시민들이 양 당선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만큼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 그로서는 향후 4년 정치 역량을 드러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4년 동안 의정활동이 미약할 경우, 자신으로 인해 여성 정치인의 여의도 입성 등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양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도청 후적지 개발 등 지역발전에 대한 그림을 제시하면서 “지역민과의 약속에 책임감과 무게감이 생겼고, 주민의 뜻을 잊어버리지 않고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양 당선인은 “우선 대구 12개 통합당 당선인과 함께 합의체 형식의 모임을 만들어 공동의제를 발굴하고 지역현안을 풀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내내 이슈가 됐던 정의당이 내세운 연동형비례대표에 찬성하면서 좌클릭 행보를 보였다는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맡은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자리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이고 보수단체든 진보단체든 간에 의견을 나누고 좋은 대안이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라며 “지난 2018년 당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하고 연맹입장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사나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 제가 당시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찍힌 것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그것은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지역의 가장 큰 숙제인 도청후적지 개발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 자신도 이 부분에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양 당선자는 “대구에 새로운 산업이 터를 잡아야 하는데 도청후적지에 정밀의료 관련된 산업이 들어서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대구가 대구통합신공항, 알파시티,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새로운 산업기반을 만들고 엑스코도 대형 컨퍼런스 예타 통과가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경북대와 대구시, 엑스코 중심으로 새로운 북구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이어 대구시민이 코로나19를 전국에서 가장 잘 극복한 만큼 목소리를 낼 여지가 생겼다며 “대구를 야당 지역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고 대구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정치권에 발을 디딘 이유로 지난 2018년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찾은 것을 예로 들며, 현실정치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라는 시민단체 운동의 한계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조국 사태를 보면서 그동안의 삶의 궤적과 현실이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시민사회 운동 이면에는 공정에 대한 욕구가 많았는데 촛불현장을 보면서 시민사회 운동에 대한 한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번 조국 사태를 통해 현실정치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 당선인은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에 대해서는 “그분도 보수의 한사람이므로 그 분 입당과 관련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분의 가치와 통합당 가치, 치열한 논쟁을 통해 노선이 결정돼야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시의원가 구의원 등 탈당 등 선거 후 빚어진 지역 갈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탈당하고 복당하고 하는 것이 반복돼 왔고 거거에 대해 너무 무감각해 져 있다”며 “무언가를 선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조율이 가능하고 북구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연석회의는 (탈당한 사람들도)반드시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