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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군위군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신청 전제조건으로 단 ‘군위군 대구시 편입’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20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 군위군 설득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이번 ‘군위군 대구시 편입’ 찬성도 벼랑끝에 몰린 대구시와 경북도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큰 의미부여없이 찬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 시장은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찬성하고 동의절차를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대구에서도 대구공항이 빠져나간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군위가 대구시로 편입되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 군위군 대구시 편입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에서도 뜻을 같이 함께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도(道)인 이 지사는 “저 입장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을 주장하는 마당에 군위군이 어디 가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공항문제가 큰 이슈라서 군위군민이 원하면 대구편입을 당장 도지사가 나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 도민과 경북도의회 설득하는데 앞장서고 군위군을 설득할 수 있도록 시장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권 시장의 적극 찬성과는 다소 다른 결을 보였다.
특히 양 시도지사는 경북 성주와 영천 등 제3후보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권 시장은 “7월 31일까지는 제3지역 생각 안한다. 벼랑 끝인데 떨어지면 다 죽는다 각오이다. 제3후보지는 결코 생각안 한다. 지금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제3후보지 논의자체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도 “공항이 안 된다고 생각 안한다. 대구경북은 지난 2006년 밀양 공항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것이 14년이 흘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느냐. 이제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항간에는 김영만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에 대한 최종 사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공항이 결국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북 영천 임고면 등에서는 통합신공항이 무산될 것을 가정해 벌써 공항유치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