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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152일만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0명대를 보여 확산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 30명 중 29명이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또 다시 교회발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어 2~3월 대유행의 판박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30명으로 모두 지역감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규 확진환자 30명 중 29명이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 교인 관련이고, 1명은 지난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구 소재○○병원 관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오전 11시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교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구소재 사랑의 교회 예배 참석을 확인했고,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부모 등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사랑의 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는 어제(29일) 사랑의 교회 교인 명단 103명을 확보하고 기 확진된 5명을 제외한 98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 29명이 신규로 확진판정(총 34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의 교회 확진자 34명 중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22명이고, 이들 중 21명은 26일 이전에 진단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26일 이후 검사를 받아 확진된 ○○중학생으로 인한 밀접접촉자와 교인 전수조사에서 21명이 다시 양성 판정으로 확진됐다.현재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의 교회 미등록 교인 3명 중 2명은 검사를 완료해 음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30일 오전 9시 동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시장은 “사랑의 교회 교인 103명 중 총 확진자는 34명이고 이중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는 22명, 참석하지 않은 교인 중 확진자는 12명”이라며 “오늘(30일) 신규 발생한 30명은 어제 밤 전원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는 28일 사랑의 교회 교인인 확진자가 다녔던 ○○여고에 대한 진단 검사는 총 401명(학생 379, 교사 23)에 대해 실시, 30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난 27일 방사선사가 확진된 ○○병원은 28일 전수 진단검사(환자 236, 직원 113)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9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4명(환자 3, 직원 1)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병인 1명(60대, 여, 외국인)이 신규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사랑의 교회 확진자가 다수발생하면서 28일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29일에는 별도 명령 시까지 폐쇄 조치를 했다. 이로써 대구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교회는 11개소에 달했다.
권 시장은 “29일 오후 11시경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대구소재 모든 교회에 대해 30일 주일예배의 집합 금지조치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요청했다”며 “교회를 통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해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주고 반드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 만약 대면 예배 강행으로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의 교회의 교회와 목사, 광화문 참석 교인은 2주간 예배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수차례에 걸친 협조 요청에도 불구, 대면 예배를 실시하고 명부를 부실하게 관리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고발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