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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고등학교(교장 박규장)는 지난 8일 대구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건고등학교는 교육 환경적인 요인과 학교 내적인 요인들로 인해 자사고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교직원, 학부모의 설문 과정을 거쳐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학교법인 선목학원에 소속된 대건고등학교는 2011년도에 가톨릭 학교의 건학이념인 복음화와 전인교육을 근간으로 자율적인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을 통해 인성과 지식을 조화롭게 갖춘 엘리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새 출발했다.
지난 11년간 자사고를 운영하는 동안 법인의 대승적 지원, 학생과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교직원의 헌신, 동문들의 후원 속에서 진로·적성·인성 기반의 특색프로그램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자사고를 운영한 지 11년이 지나면서 자사고는 변화된 교육 환경적 요인에 의해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됐고, 2015 개정교육과정과 공동교육과정 실시 이후 학교 간 교육과정 차별성의 약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의 간소화 등으로 인해 자사고의 특수성과 장점을 발현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학교가 당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미래 발전을 위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동창회 등과 협의해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의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대건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및 청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교육부에서 동의하면 2023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