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속도감 있는 개혁과 혁신으로 미래 대구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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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과 관련해 “인수위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말해 제2 대구의료원이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홍 시장은 5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제2대구의료원 건립 계획 질문에 “대구시장 인수위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재검토 의지를 드러냈다.이어 “제2의료원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대구시립병원에 어린이가 실려왔었다. 그런데 시립병원인줄 알고 치료를 안받겠다고 하더라. 위급상황인데 급히 동산병원으로 보내줬다”며 “지금 이것이 시립병원에 대한 인식이다. 일부 강성노조에서 이에 부화뇌동해 제2의료원 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지금 대구의료원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서민병원으로 기능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이상길 대구시 인수위원장은 “대구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쪽의 논의를 하기로 하고, 제2의료원 건립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이 인수위원장은 “대구 의료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응급의료 진료 접근성 문제, 상급병원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통계들이 다양하게 있다. 그런 통계보다는 현재 있는 대구의료원이 정상적으로 공공병원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가가 먼저 추진된 후에 제2의료원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인수위원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대구 동구 등 제2 대구의료원 유치에 사활을 걸어온 지역에서 상당한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홍 당선인은 또 “지체없이 개혁과제를 수행해 구습을 타파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구로 거듭나겠다. 조직, 인사, 재정의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며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조직개편안을 마련했고, 부서 간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정책 역량을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데 집중시키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인수위에서 발표한 18개 산하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은 조속한 시일 내에 완성하고 구조개혁을 통하여 절감된 예산은 시민 행복 증진과 대구 미래 기반을 닦는데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마가으로 “앞으로 4년간 묵묵히 대구의 미래와 대구시민들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