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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김지만 의원(건설교통위원장)이 19일 제2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북구 산격동 ‘서당골 마을’의 낙후 실태를 지적하고, 주거지역 종상향 및 비행고도제한 해제 등 제대로 된 정비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근래 산격동 지역이 재개발 사업구역으로 지정되고, 도청 후적지 개발,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이 낙후를 벗어나 환골탈태하고, 재도약할 기회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직접 낙후된 연암산 주변 산격동 지역을 둘러보고, 그 실태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여 일대의 조속한 개발이 추진되도록 주거지역 종상향 및 비행고도제한 해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격동 서당골 마을은 앞으로는 신천이 흐르고 뒤에는 연암산이 위치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살기 좋은 명당으로서 60년대 경북도청이 들어서고 주변에 공단이 개발되면서 주거지로 번성한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주변 공단 쇠퇴와 함께 젊은 인구는 사라지고 나이 많은 노인들만 거주하는 도심 속의 고립되고 낙후된 슬럼가로 전락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현재 산격동은 과거 저층 밀집주거지의 특성인 좁은 골목으로 인해 화재위험이나 응급환자 이송의 어려움이 있고,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인접한 침산동은 산격동과 달리 과거 공장지역에서 빠르게 변모해 현재, 제일모직터는 ‘삼성창조캠퍼스’로, 기타 공장들은 고층아파트로 변신하면서 산격동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마을버스 운행 요구도 번번히 거부되는 등 반세기 동안 대구시의 정책적 관심에서 배척받아온 이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을 고려해 대구시는 하루빨리 이 지역의 종상향과 비행고도구역해제 등 개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