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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바뀌면 한국정치 50%가 바뀝니다.”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29일 오전 경북대 정치외과학과 학생들 대상으로 진행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 특강에서 대구 정치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대구에서 현재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방식을 유지하면 그냥 어쩌다가 한 번씩 김부겸 전 의원 당선이 되는 가끔 일어나는 정도”라고 말했다.이어 “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와 어울리는데 언젠가는 갈 것이다. 당장은 어렵지만, 대통령제하에서 중대선거구라는 것 괜찮겠느냐? 하지만 한 번 해볼 만하다. 대통령제하에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나라의 개혁이 꼭 필요하다면 대구·경북이 앞장서자. 한때 대구·경북이 야도(野都)였다. 박정희 정권 이후 권력을 잡아 우리는 늘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권력을 빼앗아오기 위해서 뭉쳤고 우리 지역(대구·경북)은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것 하나밖에 없었다”며 대구와 광주가 권력을 잡고 뺏는 과정을 언급했다.그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K-POP, 오징어 게임, 기생충 영화 등이 크게 인기를 끄는데 정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어느 진영이든 이념이든 어느 정당 소속 정치인이든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어야 하고 나라의 개혁 의지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정치인의 자질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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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정치인은 모두들 별을 모두 따줄 듯이 얘기한다. 문제는 속인 사람도 문제지만 속는 사람도 문제이다. 여러분(학생)이 평소 인생관과 세상을 보는 눈과 맞춰보고 제대로 잘 뽑아 달라”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은 최근 한중관계, 한미관계를 거론하며 “우리 자주 국방력과 여기에 더해 한미동맹으로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경제도 미국과 반도체 동맹에 참여해야 한다”며 “다만 중국에 대해 척지지 말고 서로 이웃 나라로서 서로 이득이 되는 무역 투자와 경제적 거래를 진지하게 하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고 중국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