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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이세엽)이 개원 123주년을 맞아 5일 기념 예배 시간을 가졌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역사는 미국의 존슨 의료선교사가 1899년, 영남권 최초의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濟衆院)’을 세우면서 출발했다. 대구·경북 서양 의술의 첫 시작을 알린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국가적 시련과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으며 성장했다.
이러한 바탕에는 기독교의 섬김과 봉사 정신이 있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천연두 백신과 말라리아 치료제를 보급했고 한센병 환자 구제 사업과 풍토병 치료에도 앞장섰으며, 6.25 전쟁 당시에는 경찰병원으로 지정돼 수많은 군인과 경찰들을 치료했다.
전쟁 후에는 한국 최초로 아동병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돌봤고, 2020년에는 대구에 코로나19가 창궐해 혼란스러울 당시에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본관 건물 전체를 코호트 격리시키는 등 병원을 통째로 내어놓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지역민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함께 성장해온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2019년 새 병원으로 이전 개원하며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최첨단 의료환경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 등의 각종 정부사업 수행했으며, 빅데이터팀, ICT총괄사업단을 신설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료원 산하 각 기관들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123년 전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의 헌신, 개척과 도전정신은 어두운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됐고 그 정신은 변함없이 계승될 것이다. 의료원 산하의 모든 기관들이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으로 유기적으로 화합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으로 우뚝 서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