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한 고민,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주제로 포럼권영진 전 시장, 총선 출마 본격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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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대구출마설이 회자되는 가운데 권 시장 지지모임이 대구에서 첫 활동을 시작해 권 전 시장의 움직임에 지역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권 전 시장 지지 모임 격인 ‘분권과 통합 포럼(가칭)’은 1일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자유를 위한 고민,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주제로 포럼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 모임은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과거 권 전 시장이 두 차례 시장 선거에 출마한 캠프 인사 중심으로 꾸려져 사실상 권 전 시장의 정치재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이날 포럼에선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의 특강이 진행됐고 포럼은 향후 이날 특강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정치권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권영진 전 시장 대구지역 어디로 출마하나?권 전 시장 출마를 두고 지역 정치권은 출마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 전 시장 본인은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결국 권 전 시장이 총선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최근 권 전 시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간다는 얘기들이 지역에 부쩍 회자된 것을 보면 차기 총선을 기점으로 중앙정치 무대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권 전 시장이 어느 지역으로 출마를 할 것인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권 전 시장 모교인 청구고등학교가 위치한 동구갑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대구 중·남구, 수성구 등 여러 지역이 오르내리고 있다.일부에서는 권 전 시장의 인지도를 볼 때 대구 12개 지역구 어디를 가도 승산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들도 상당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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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 시장은 이날 포럼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김기현 당 대표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그는 “정권 초반에 당이 윤석열 정부 뒷받침을 못 해줬다. 그래서 윤 대통령과 당 대표가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윤석열 정부 지지도도 추락하고 당이 어려워졌다. 이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과 대통령이 하나가 되는 그런 당 대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그는 안철수 의원을 빗대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보면 오히려 영남 기반을 둔 당 대표가 두 번이 됐었다. 영남권 출신 당 대표 당시 더 많이 총선에서 이겼다. 무슨 선거때 마다 대구·경북에서 표만 달라고 하고 당 대표 선거하면 영남출신 안 되고 수도권 출신되어야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며 비판했다.권 전 시장은 “총선압승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며 “당 대표는 자기 정치하면 안 된다. 마음 속에 꼭 드는 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고 김기현 의원을 추켜세웠다.김기현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정통보수인 당을 지킨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당의 주인을 뽑는 동지는 온데간데없고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되면 누가 이 나라 위해 싸우겠느냐, 당 자존심과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키자”며 안철수 의원을 빗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