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준석, 치맥축제서 회동…정치적 결속 노리나이준석 전 대표, 대구 동구을 출마 분명한 선 그어
  •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저녁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치맥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있다.ⓒ뉴데일리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저녁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치맥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있다.ⓒ뉴데일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이 30일 대구에서 전격 이뤄지면서 정치적으로 동변상련을 겪는 두사람이 힘을 합칠지 주목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30일 저녁 7시30분 열린 대구치맥축제에 참석해 홍 시장과 환하게 웃으며 만나 두 사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로 당원권 정지를 받은 상태이고 이준석 전 대표도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힘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두 사람 모두 힘든 정치적 고비를 맞고 있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게 맞나 싶네요”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 하는건 좀 그렇네요. 정치, 참 비정한 겁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에둘러 국민의힘을 은근히 비판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 ▲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치맥축제에 참석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치맥축제에 참석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치맥축제 현장에 7시 께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을 둘러봤다. 지역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동구을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번 방문이 내년 총선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구을 지역구는 과거 유승민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으로 여전히 유 전 의원에 대한 향수가 짙은 곳이어서 이 전 대표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동구을 출마설에 대해 이날 “그것은 저와 동구을 국회의원인 강대식 의원과  관계를 안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제가 출마한 노원병 공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대구 동구을 출마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질문에 “홍 시장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100만명을 넘어 2~300만명이 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라면서 “홍 시장이 당원권 정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대구치맥축제에 대구지역 국회의원 참석이 저조하다면서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