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을 넘어 관광, 음식산업의 융합시대 연다지역 상인의 수익 늘이고, 축제 시너지 효과 이끌
  • ▲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에는 더본존 부스, 야간포차, 스낵바, 푸드트럭 등 60여 개 음식부스가 운영되고 있다.ⓒ안동시
    ▲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에는 더본존 부스, 야간포차, 스낵바, 푸드트럭 등 60여 개 음식부스가 운영되고 있다.ⓒ안동시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탈춤의 스토리를 소재로 한 음식산업으로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6일까지 개최되는 축제는 엿새 동안 88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공연단과 착한 가격을 내세운 탈춤 축제 음식이다. 이런 색다른 시도들로 현재까지 축제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 첫선을 보이는 음식산업이 눈에 확 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활용하면서 탈춤의 스토리를 음식 콘텐츠로 만들어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축제음식산업이 관광객 모객에 일조하는 시너지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이 축제장을 찾게 만드는 전략적 요소가 된 셈이다.

    축제장 음식문화 변화의 첫 시작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과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머리를 맞댔다. 

    컨설팅을 통해 탈춤 축제만의 음식을 개발하고, 합리적이고 저렴한 먹거리 가격으로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부담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백정이 관객에게 파는 염통을 스토리텔링해 염통꼬치라는 축제 먹거리로 탄생시켰다. 안동특산물로 유명한 안동간고등어를 이용한 고등어 김밥 부스에는 기다리는 줄이 50m가 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축제장에는 더본존 부스, 야간포차, 스낵바, 푸드트럭 등 60여 개 음식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축제를 하면 외부인이 다 벌어간다’라는 틀을 깨고자, 36개 더본존(백종원존) 부스 가운데 4개 부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안동 시민이 운영하면서 수익을 가져가는 음식판의 ‘지도’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더본존에서 운영했던 레시피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아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공이다.

    권기창 시장은 “축제는 문화적인 측면을 뛰어넘어 관광과 음식 등 모두를 아울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안동시의 철학을 담았다”며 “문화산업, 관광산업, 음식산업이 융합된 축제의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