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레스핀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의 종교자유 침해 행위 중단 권고다나카 일본회장, 가정연합 법인해산 청구는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 흔드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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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교자유연합(International Coalition for the Religious Freedom, 이하 ICRF) 일본위원회가 주관하는 ICRF 2024 순회강연 도쿄대회가 지난 9일 일본 도쿄 비전센터에서 전 세계 종교지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신교의 자유 및 민주주의의 위기’란 주제로 열렸다.이날 전미 신앙자문위원회 회장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종교 자문위원인 폴라 화이트 목사는 특별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종교의 자유는 다른 모든 자유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일본은 미국의 위대한 동맹국이며 우리는 일본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현재 일본은 유엔 인권선언의 서명국으로서 종교의 자유에 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 세계의 저명한 지도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 세계 종교자유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가정연합에 대한 권리 침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먼저 이날 마르코 레스핀티 종교자유와 인권에 관한 잡지 ‘Bitter Winter’ 담당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단 한명이라도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로 인한 손실은 모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는 종교의 자유 문제가 모든 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마르코 레스핀티 담당임원은 “종교가 아니더라도 그것이 신조의 표현이라면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로 보호되야 한다”고 전하며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는 첫 번째 정치적 인권이며, 그것은 생존권에 이어 중요한 권리”라고 말했다.또 “암살자의 재판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판결도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연합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인 것처럼 비반을 받고 있다”며 “범죄자가 아닌 가정연합이 처벌을 받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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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나카 도미히로 가정연합 일본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가정연합은 최근 TV, 신문 등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본회에 대한 보도도 현저하게 편파적인 보도가 있다. 수십 년 전부터 본 법인의 해산을 획책해 온 반대 세력은 이번 사건을 최대의 기회로 삼아 왜곡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치를 끌어들여 해산명령 청구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라면서 “유감스럽게도 현재도 본회 신도들의 목소리는 정부에도, 언론에도, 국민들에게도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페마 칼포 ICRF 일본위원회 부위원장이자 탁쇼쿠 대학 국제일본문화연구소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신앙의 자유는 개인의 문제로 국가나 다른 무엇에 강압적일 수 없으며 헌법이나 선언으로 지키는 것으로 국가가 보호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자유 중의 하나인 신앙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비판을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처럼 오늘 이 자리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 종교의 자유를 위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이날 행사는 페마 칼포 ICRF 일본위원회 부위원장이자 탁쇼쿠대학 국제일본문화연구소 객원교수의 인사말, 마르코 레스핀티 ‘비터 윈터(Bitter Winter)’ 지 담당 디렉터와 다나카 도미히로 종교법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일본회장의 기조강연, 선언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히로시마대회를 시작으로 도쿄대회, 나고야대회, 후쿠오카대회 순으로 일본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일본 신교의 자유 및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주제로 순회강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이날 오후에는 신주쿠역 광장에서 가정연합 신도들 150여 명이 모여 일본 정부의 가정연합 종교법인 해산명령 청구는 부당하며 종교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호소하는 시위가 진행됐다.이날 참석자들은 시위행사 전 신주쿠역 동쪽 출구를 환경정리를 위해 쓰레기 청소를 시작한 뒤 4명의 연설자가 거리에 나서서 연설을 했다. 신도들은 빨간색 모자를 맞춰 쓰고 목소리를 합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