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출신 학생들, 경주 관광지서 통역·안내 자원봉사로 국제행사 빛내21개 회원국 정상 참석한 세계적 행사서 글로벌 역량 발휘
  • ▲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8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28명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동대
    ▲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8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28명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동대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8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28명을 자원봉사자로 파견해 자국을 대표하는 문화 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 언론인 등 약 6천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협력체 행사로, 올해는 한국이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아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13개 대학에서 총 15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중 한동대는 페루, 필리핀, 중국, 일본, 태국,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8개국 출신 학생 28명을 파견하며 가장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단을 구성했다.

    한동대 자원봉사단은 첨성대, 황리단길, 산죽한옥마을 등 경주 주요 관광지에 배치돼 각자의 모국어와 영어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관광 안내와 통역, 식당가에서의 메뉴 설명 및 주문 지원, 관광지 환경 정화, 행사장 일반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각국 정상단 수행원과 언론인들이 경주의 문화유산을 경험할 때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문화적 교류를 이끄는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자원봉사단은 국제어문학부, 글로벌리더십학부, AI융합학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재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행사 기간 동안 자국 출신 방문객은 물론 다른 국가 참석자들에게도 문화적 이해를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

    방청록 한동대 국제화부총장은 “한동대에서 파견한 8개국 학생들이 각자의 문화적 정체성과 언어적 강점을 살려 행사 곳곳에서 활약했다”며 “단일 국적이 아닌 다양한 국가 출신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면서 APEC이라는 국제 행사의 취지에 부합하는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풍성하게 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자스민 학생(AI융합학부 2학년, 미국)은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행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 대사로 활동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APEC 참석자들에게 미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과 미국 사이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일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