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 융합 산업 전략 제시...1만5천 개 일자리·연 3조 원 경제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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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뉴데일리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친환경 조선소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포항을 동해안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박 출마 예정자는 1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전략산업인 철강을 기반으로 조선 산업을 결합해 포항을 ‘철강도시’를 넘어 동해안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남해안 조선 벨트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깊은 수심과 넓은 배후 부지를 갖춘 영일만항,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 배터리·신소재·연구개발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도시는 포항이 유일하다”며 “포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라고 설명했다.박 출마 예정자는 조선소 유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조선소 본체와 협력업체, 부품·물류·서비스 산업까지 포함하면 직·간접 일자리 약 1만5천 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은 최소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연간 약 3조 원 규모의 경제 유발효과를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과 자영업, 부동산 시장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일자리가 생기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과 함께 도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이번 구상은 ‘K-스틸법’과의 연계를 전제로 한다. 박 출마 예정자는 “K-스틸법은 철강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녹색철강 특구 지정과 특별회계를 통해 전력·용수·항만·도로 등 기반시설을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라며 “포항 전역을 ‘녹색철강 특구’와 ‘조선·해양 슈퍼클러스터’로 설계해 국가 예산과 함께 조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환경 문제와 주민 수용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이유로 환경을 희생하는 조선소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폐수·폐기물 저감, 소음·분진·악취 차단 설비를 기본 조건으로 하고, 해안을 가리지 않는 배치와 녹지·경관 설계를 통해 친환경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박 출마 예정자는 “조선소 유치는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포항이 반드시 도전해야 할 국가 프로젝트”라며 “K-스틸법과 북극항로 시대라는 흐름 속에서 시민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만5천 개의 일자리와 5만 명 인구 유입, 연 3조 원의 경제 효과를 향한 이 도전이 포항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