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 학생들의 좌충우돌 한국어 성장기, 맞춤형 교육으로 학교 적응력 높여
  • ▲ 대구시교육청은 26일 오후 1시 30분 한국어교육센터에서 3기 위탁교육에 참여한 이주배경학생과 학부모, 원적교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꽃발표회’를 개최한다.ⓒ대구시교육청
    ▲ 대구시교육청은 26일 오후 1시 30분 한국어교육센터에서 3기 위탁교육에 참여한 이주배경학생과 학부모, 원적교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꽃발표회’를 개최한다.ⓒ대구시교육청
    대구시교육청은 26일 오후 1시 30분 한국어교육센터에서 3기 위탁교육에 참여한 이주배경학생과 학부모, 원적교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꽃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집중 교육을 받은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등 9개국 출신 초·중등 이주배경학생 19명의 한국어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어교육센터는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도입국 및 외국인 이주배경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3기 위탁교육 과정에서는 생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학습 한국어 지도도 강화해, 학생들이 원적교 복귀 후 수업 참여와 학교생활에 보다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발표회는 단순 학예 발표를 넘어 학생 주도 중심으로 진행된다. ‘나의 꿈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중언어 말하기, K-Pop 댄스, 합창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되며, 1·2기 위탁교육 수료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어로 노래하는 특별 공연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교육 수료 후에도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각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처음 배운 한글로 작성한 ‘나의 첫 한국어 일기’, 미술과 한국어를 융합한 시화 작품, 한국 문화 체험 활동 기록물 등 학급별 1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돼 학생들의 언어적·정서적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이중언어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대구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어교육센터는 한국어 학습이 필요한 이주배경학생의 역량 향상을 위해 2026년 1월 겨울방학 기간 중 ‘겨울한국! 한국어집중배움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