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비자·행정절차 개선 필요성 부각산업현장 인력난 대응과 외국인 정착 수요 확인
  • ▲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대구시
    ▲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대구시
    대구시가 산업현장의 인력난에 대응하고 외국인 인력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 고용·노동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고용 환경 개선과 정착 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 리서치코리아가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에는 지역 사업체 205개사와 외국인 노동자 224명, 외국인 유학생 303명이 참여했다.

    사업체 응답 결과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의 직무 유형은 생산직이 9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 고용의 주요 이유로는 구인난 해소가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고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 58.5%, 복잡한 행정절차 57.1%가 높은 비중을 보였다.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성이 내국인보다 높다고 평가한 비율은 57.5%였으며, 지속적인 고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52.2%로 절반을 넘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E-9)이 90.2%로 대부분이었고, 근무 기간은 3년 미만이 67.4%로 조사됐다. 근무 업종은 제조업이 98.2%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구직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언어장벽 27.7%, 비자 및 체류자격 제한 26.8%, 일자리 정보 부족 20.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1.7%가 장기 체류가 가능한 비자를 전제로 대구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지역 정착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대구 거주 및 취업 의향은 47.2%로 나타났으며, 42.9%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언어문제가 49.2%로 가장 많았고, 비자 및 체류 문제 39.9%, 기업의 외국인 채용 제한 37.6%, 취업 정보 부족 29.4%가 뒤를 이었다. 이는 취업 정보 제공과 제도 개선이 병행될 경우 지역 정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참여한 사업체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모두 공통적으로 언어 소통의 어려움, 복잡한 행정 및 비자 절차, 지역 내 취업 정보 부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고용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행정 절차 간소화와 체계적인 취업 정보 제공, 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산업과 외국인 인력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 수요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숙련기능인력 추천제 등 외국인 근로자의 지역 정착과 산업현장 연계를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을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