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간판 대신 인물·민심 선택…야당 공천 벽 넘어선 이변울진·청도·성주·울릉서 무소속 후보 일제히 승전고
  • ▲ 왼쪽부터 박권현, 전화식, 황이주, 남한권 당선인 순.ⓒ각 당선인측
    ▲ 왼쪽부터 박권현, 전화식, 황이주, 남한권 당선인 순.ⓒ각 당선인측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전통적인 정당 공천 벽을 뚫고 4곳에서 당선되며 기염을 토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구 22곳 중 울진과 청도, 성주, 울릉 등 4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동시에 4곳이나 깃발을 꽂은 것은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울진군과 청도군이다. 울진군은 무소속 황이주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야당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에 성공했다. 청도군 역시 무소속 박권현 후보가 촘촘한 정당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선택을 받아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성주군과 울릉군에서도 이변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성주군 전화식 후보는 2위와 46표 차이로 앞선 가운데 현장 중심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정당 후보들과의 정면대결에서 승리하며 무소속 돌풍의 주역이 됐다. 울릉군에서는 무소속 남한권 후보가 끝까지 선전을 펼친 끝에 당선을 확정 지으며 지역 민심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선거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 지원 세력 없이 험난한 사투를 벌였으나, 끈질긴 밑바닥 민심 훑기와 맞춤형 지역 공약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무소속 후보들의 한계 탓에 적절한 시점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격전지 4곳에서 분출된 무소속 민심은 향후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변화와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