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연기력, 조명, 음향, 무대장치 등 상대팀보다 압도적 평가
  •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부산에서 열린 ‘제14회 일본어연극제’에서 최우수상(1위)과 최고연기상을 싹쓸이했다.
    계명대는 지난 21일 재부산일본국총영사관, (사)부산한일교류센터 공동 주최로 경성대 예노소극장에서 열린 ‘제14회 일본어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최고연기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영남지역 대학 일본 관련학과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일본어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한일 양국 간 상호 이해와 문화 교류 폭을 넓히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엄격한 사전 예심을 거쳐 본선 4개팀을 선발, 연극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팀을 가린 이번 대회에서 계명대 일본어문학과 학생들은 신데렐라 이야기와 유사한 일본 고전극 ‘신 오치쿠보모노가타리(新落漥物語, 지도교수 : 신지숙, 구로키, 나카무라 교수 / 연출 : 송지수)’를 탁월한 일본어 실력과 연기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연출, 최우수상의 영예는 물론 상금 50만원과 일본 연수기회까지 얻었다.

    또 일본어문학과 2학년 이혜림(20·여) 양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최고연기상을 수상, 대회 주요상을 계명대팀이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 ⓒ일본어연극제에서 계명대팀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연출, 연기력 등이 뛰어나 최우수상과 최고연기상을 휩쓸었다. <계명대 제공>
    ▲ ⓒ일본어연극제에서 계명대팀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연출, 연기력 등이 뛰어나 최우수상과 최고연기상을 휩쓸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팀은 지난 4월부터 대본을 만들어 철저한 준비를 했다. 원작의 시대배경을 적절히 바꾸고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코믹요소를 가미해 흥미를 더했다. 지난 7월부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극연습에 돌입, 학생들은 목이 쉬고 무릎 십자인대까지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며 따낸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원들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연출한 계명대팀을 만장일치로 우승팀으로 선정했으며 연출, 연기력, 조명, 음향, 무대장치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연기상을 수상한 계명대 이혜림 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상을 받아 행복하고 영광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상은 제가 받았지만 우리팀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함께 고생해준 스텝, 연기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계명대 송지수(23·남·3학년) 군은 “연습 스케줄이 빡빡해 많이 힘들었는데 연습기간 내내 불만 없이 따라와 준 연기자, 스텝들에게 고맙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준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제껏 본 연극 중 최고의 작품이어서 수상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