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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가 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조상들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4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내방가사경창대회를 열였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부녀자들이 응모한 63편의 내방가사 중 엄선한 20편을 대상으로 경창을 통해 입상작을 가렸으며, 내방가사의 창작력을 이어가기 위해 창작부분도 함께 공모해 시상했다.
규방가사(閨房歌辭) 혹은 규중가도(閨中歌道)라고 부르기도 하는 내방가사(內房歌辭)는 안동의 양반선비문화와 함께 한 축을 형성해 온 규방문화의 내면을 잘 드러낸 문학 장르다.
한글 궁서체로 쓴 6천여 필이 넘는 작품들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한글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예술성이 잘 드러난 문학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회장 이선자)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던 내방가사를 수집 및 창작활동을 통해 내방가사 기능보유자를 직접 발굴하는 등 내방가사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적인 여성 활동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내방가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보존시켜 새로운 여성문화로 창출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