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에 대한 반발 만만치 않아, 정치적 파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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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창달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의 탈당은 대구경북에서는 첫 탈당으로 정치적 파장이 예고된다.ⓒ뉴데일리
    ▲ 박창달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의 탈당은 대구경북에서는 첫 탈당으로 정치적 파장이 예고된다.ⓒ뉴데일리

    지난 20일 열린 소위 대구 ‘진박’ 6인 후보 회동에 대한 ‘비박’ 후보들의 탈당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자유총연맹 회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인 대구 중·남구 박창달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박 후보의 새누리당 탈당은 대구경북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 첫 탈당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 후보의 이런 탈당에 동조해 중·남구 당원 등 2천여명 정도가 집단 탈당할 것으로 전해져 ‘진박’ 논란이 급기야 탈당까지 이어져 다른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의 탈당러시로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40년을 몸담아온 정든 당은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의 공천룰 등 새누리당에 대한 섭섭함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심차게 정치개혁 포부를 밝히며 가장 큰 틀로 국민공천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천명했지만 이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의원총회 의결된 혁신위 결정사항은 용두사미가 돼 무의미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새누리당의 공천룰 등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을 위해 충성과 희생, 봉사로 일해 온 당원들에 평가는 간데없고 양지에서 놀다 온 인사들만 우대한다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겠느냐”면서 “지금 진행되는 공천룰은 혁신위 방안을 지키는 것도 없고 예비후보들은 어떤 선거운동에 어려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후보는 대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진박’ 논란에 대해 “속칭 떠돌이 ‘진박-친박’인사들이 이 당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면서 “개인적 영욕을 쫒아 대통령 이름까지 파는 정치 철새들이 당과 지역의 분열을 조장하는 위기에도 당은 무기력에 빠져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1975년 민주공화당에 입당,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등 유일하게 40여 년간 당 생활을 한 정통당료 출신으로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자유총연맹 회장을 지냈다. 지난 15~16대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냈고 17대 대구 동구을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