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학기금 전달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성산홀(본관) 1층 로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 장학기금 전달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성산홀(본관) 1층 로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지난달 별세한 고(故) 이갑숙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유족들이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인의 유족들은 이 교수의 조의금 전액을 포함, 총 1억 원을 제자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대학에 전해온 것이다.

    이에 대구대는 지난 13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2층 소회의실에서 ‘관우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관우’는 이 교수의 호(號)를 일컫는다.

    이날 전달식에는 홍덕률 총장, 이상기 교학·경영부총장, 최성규 사범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이 교수의 유족인 이상호 경대연합외과 원장, 이근미 영남대 의과대학 부학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의 아들이자 유족 대표인 이상호 원장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보이던 제자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면서 “그만큼 아버지께서 제자들과 깊은 정을 나눴고 또 하나의 ‘가족’같이 지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평소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모범을 보이셨던 분인데, 고인이 되면서까지 제자들을 위해 큰 사랑을 보여주신 이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학은 이 교수님의 크신 뜻을 잊지 않고 잘 이어받아 후학 양성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이갑숙 명예교수는 1979년부터 1999년까지 대구대 사범대학 과학교육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교무부처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육수(陸水)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담수(淡水)와 조류(潮流) 분야 학자로 명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