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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나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저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두류공원 코오롱음악당에서 2시간가까이 대구경북 토크콘서트를 가지며 허심탄회하게 지역현안을 논의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권 시장은 홍 대표와 함께 두 시간 가까이 무대에 올라 시민의 질문에 솔직담백하게 토론을 이어갔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토론 중 간간이 농담도 주고받았고 권 시장은 홍 대표의 직설적 발언을 누그러뜨리는 멘트를 중간중간 던져 콘서트의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홍 대표는 행사 2부 중간에 “당시 영남중학교 3학년 때 담배를 피웠다”고 개인적 농담을 던졌고 권 시장은 옆 자리에서 “(홍 대표가) 문제아었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또 홍 대표는 노래 한 곡 해달라는 사회자 김학도 씨 질문에 “ 대선 때 오죽 답답했으면 노래했겠느냐”면서 즉석에서 가수 김성환 씨의 노래 ‘인생’을 즉흥적으로 불러 시민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토코콘서트에서는 또 사회자가 두 사람에 대해 평을 해달라는 질문에 권 시장은 홍 대표를 두고 “진검승부사”라고 평했고, 홍 대표는 권 시장에 대해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 정을 나눴다.
또 이날 두 사람은 대구지역 현안인 취수원 이전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권 시장은 “취수원 이전에 대해 구미의 어려움 충분히 이해한다”며 “(구미는)취수원 이전에 대한 대구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주시고 상생해법 마음의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취수원 이전 대해 이전이 안 되는 것은) 대구시장이 정성이 부족해서 그렇다.(웃음) 구미시장에게 꿇어앉으라, 구미시민에게 읍소하면 풀릴 것”이라며 “(내년 선거에)구미시장이 당선되면 공천장 받으러 오면 대구에 물 꼭줘야 한다 다짐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