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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기획전시 및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8월 6일부터 9일까지 4회에 걸쳐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테마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교실에는 지난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박물관 교육박람회에서 큰 호응을 얻은 ‘소장품으로 꾸미는 종이왕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전문해설사 해설을 듣고 유물을 관찰한 후 보석형태로 제작된 시대별 대표 유물 10점을 토론을 통해 왕관으로 제작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제74주년 8.15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10시에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독립운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우리는 박물관 의열단’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지난해 대구교육박물관에서 진행한 교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하며 6가지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물품보관실에 있는 권총을 찾아 안중근 의사에게 전달하고 군자금을 받아 보관하는 미션, 체험실에 있는 태극기를 꺼내 유관순 열사에게 전달하는 미션 등 의열단 단원의 독립운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 교육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지난 6월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영어, 가깝고도 먼’ 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개항기에 영어가 처음 한국에 들어올 당시 모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어교육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영한사전과 한영사전인 언더우드의 ‘한영자전(1890년·가톨릭 대성산도서관 소장), 서양인의 한국어 학습을 위해 편찬된 게일의 ’한영자전(1897년·창원대 도서관 소장), 일제강점기 영어교과서 등 영어 관련 자료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정학 관장은 “이번 여름방학에는 교육박물관을 방문해 유물 의미와 지역 사랑의 소중한 마음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