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구시당 “골프채로 홍준표 후보 위협한 남성은 통합당 후보 캠프 관계자 아냐”
  • ▲ 한 남성이 홍준표 후보 유세차에 접근한 뒤 도로 안전지대에 콜라병을 세우고 후보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며 욕설을 하고 있다.ⓒ홍 후보 측
    ▲ 한 남성이 홍준표 후보 유세차에 접근한 뒤 도로 안전지대에 콜라병을 세우고 후보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며 욕설을 하고 있다.ⓒ홍 후보 측

    13일 오전 8시쯤 두산오거리에서 아침인사 중인 홍준표 후보를 향해 서모(페이스북 닉네임 서준마)씨가 골프채로 콜라병을 깨는 퍼포먼스를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홍 후보측에 따르면 이 남자는 12일 차량(BMW 미니)를 몰고 홍준표 후보 유세차에 접근한 뒤 도로 안전지대에 콜라병을 세우고 후보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며 욕설을 한 혐의다.

    9일 저녁에도 두산오거리 도로에 차를 세우고 야구방망이로 콜라 패트병을 부수는 행위를 하면서 후보 차량을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홍준표 캠프는 9일 위협에 대해 단순히 타 후보 극렬 지지자의 행위로 보고 무시하고 넘겼으나, 12일 정도가 더욱 심한 테러 위협이 발생하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홍 캠프는 12일 사건 발생 즉시 테러범을 수성경찰서에 고발하고 현장관계자의 사건 진술과 현장 채증 영상 제출을 완료했다.

    홍준표 캠프는 범인이 골프채로 콜라병을 부수는 행위를 한 것은 ‘홍카콜라’로 상징하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반대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 측은 “보수우파의 성지, 대구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선거방해와 후보 위협 행위에 관용은 없다는 방침 아래 엄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특히 후보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선거 보장을 위해 조속히 테러범을 체포해 테러 지원과 사주 등 타 후보와의 연계 여부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은 이날 “보도된 기사에서 ‘골프채로 홍준표 대구 수성을 후보를 위협한 남성이 상대 후보 캠프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적극 해명했다.

    시당은 “서모씨는 이인선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선거캠프에서 해촉된 인사로,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인선 후보를 향해 ‘다시는 절대로 정치할 생각 마세요’, ‘정말 국회의원 되실까봐 나라가 걱정되고 잠이 안옵니다’고 현재는 이인선 후보를 오히려 공격하고 있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선거 유세장 폭력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며 “해당 사건을 면밀히 수사해 선거에 악용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 줄 것을 경찰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