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무소속 경북도의원…“이철우는 사과하라” 비판
  • ▲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 등 8명은 6일 오후 2시 열린 315회 2차 본회의에서 ‘이철우는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컴퓨터에 걸쳐놓고 강한 불만 의사를 표했다.ⓒ뉴데일리
    ▲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 등 8명은 6일 오후 2시 열린 315회 2차 본회의에서 ‘이철우는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컴퓨터에 걸쳐놓고 강한 불만 의사를 표했다.ⓒ뉴데일리

    지난 달 24일 오후 축구장 1000개 규모가 넘는 임야를 순식간에 날려버린 안동 산불 와중에 ‘술판논란’에 휩싸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두고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반발이 확산일로에 있다.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 등 8명은 6일 오후 2시 열린 315회 1차 본회의에서 ‘이철우는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컴퓨터에 걸쳐놓고 강한 항의 의사를 드러냈다.

    본회의는 TBC방송 생중계로 대구경북 전역에 방송돼 이 지사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사흘 동안 불탄 이번 산불로 임야 800㏊와 축사, 민가가 불타고 1200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내륙에서는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이 발생한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쯤 도청 인근 식당에서 일부 간부공무원과 함께 김병욱·김희국·정희용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만나 축하하는 뜻으로 반주를 곁들였다.

    이날은 오후 3시 39분쯤 안동 풍천면 인금리 산에서 불이 난 상태였고 화재 지점은 도청에서 6.4km 떨어진 곳이었다.

    민주당 경북도의원 일동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안동산불 술판논란 이철우 도지사는 안동시민과 경북도민 앞에 사과하라’는 제목 성명을 통해 “이 지사는 안동산불이 발생하던 날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했지만, 우리 도민 곁에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 민주당 경북도의원 일동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안동산불 술판논란 이철우 도지사는 안동시민과 경북도민 앞에 사과하라’는 성명을 통해 “이 지사는 안동산불이 발생하던 날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했지만, 우리 도민 곁에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뉴데일리
    ▲ 민주당 경북도의원 일동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안동산불 술판논란 이철우 도지사는 안동시민과 경북도민 앞에 사과하라’는 성명을 통해 “이 지사는 안동산불이 발생하던 날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했지만, 우리 도민 곁에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뉴데일리

    의원들은 “지난 24일 오후 3시39분경 시작된 산불은 삽시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을 삼키려던 아찔한 순간, 이철우 도지사는 홍준표 당선자와 만나고 있었고 오후 5시 부터는 자신의 보좌관 출신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포항남·울릉 김병욱, 구미을 김영식 미래통합당 당선자들과 간담회 겸 만찬을 이어갔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선 축하 건배 잔이 오가는 동안 불은 이미 100㏊를 넘어섰고 만찬은 밤 7시59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결국 화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초동진화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으며 다음날(25일) 오전 10시에 현장을 방문한 이철우 지사는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대원들 옆에서 SNS용 불끄기 체험 사진을 찍는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민의 공복이자 수장이라면 도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가장 중요시해야 마땅하다”며 “이철우 도지사가 하루빨리 경북 도민의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안동산불 술판논란’과 관련해 안동시민과 경북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해명과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지난달 29일 이재도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철우 도지사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경북도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