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련 의원 “가짜뉴스다…박 씨의 행동, 의도성 있다” 반박피해 당사자 “이 의원 제명해야” 주장
  • ▲ 박기범씨가 14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이진련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박기범씨가 14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이진련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의 갑질 논란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대구고 비정규직 교직원인 박기범(38)씨는 14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의회가 최근 이 의원 갑질을 두고 ‘구두경고’만으로 그친 것은 발아들일 수 없다며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이날 박 씨는 기자회견에서 몇차례 울먹이며 이 의원의 제명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이 의원이 저를 두고 정치적 세력인양 프레임하고 있다”며 “저는 ‘민주당 소속이 아니다’며 정치적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대구시의회가 상식에 기반해 처벌을 해야 하는데 그런 범죄자가 학교에 찾아와서 학교장 등을 만나 교육정책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치욕스럽다”며 대구시의회 제명을 재차 촉구했다.

    박 씨는 이 의원이 유튜브나 SNS에 나와 자신은 갑질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보고 무서웠다고 밝히며 “저도 이 의원이 허위경력 기재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받은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싶어 댓글을 달아 대응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27일 유튜브에서 이 의원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박 씨가 쓴 댓글에 이 의원이 박 씨의 실명과 아이들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급기야 이 의원이 7월27일 박 씨가 다니는 학교를 찾아와 “박기범씨 요즘도 댓글 단다며?”라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일방적 상황으로 보이는 것처럼 언론보도가 됐고 박 씨가 이번 건을 두고 국민청원한다든가 인권위 제보를 했는데 이게 갑질인지 의아스럽다. 얘기하면 뭐하겠느냐. 내가 마치 악마처럼 비치는데 갑질이라는 게 억울하다.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없지만 역으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 가짜뉴스이다. 박 씨의 행동이 의도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의원 건으로 14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당원권 정지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