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4월이면 30여만 평의 참꽃 물결로 유명한 대구시 1호 관광지 비슬산.
비슬산의 관광자원 중 하나인 천천수(千泉水)는 해발 1천 미터 고지에 있는 고찰 대견사에서 천년을 이어온 자연 샘물이란 뜻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됐던 대견사 절터 인근에는 샘물이 여러 개 존재했었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등산객들과 비슬산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했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2017년 6월 상표법에 따라 상표등록을 한 천천수(千泉水)는 달성군이 독점으로 사용하며 제3자가 천천수와 동일 상표 또는 유사 상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2019년 9~10월 지역 우물 11곳과 약수 4곳, 시중의 먹는샘물 10종의 미네랄(광물성 영양소) 성분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는 하시모토 일본 오사카대학교 교수가 제안한 '물 건강·맛 지수식'에 따라 이뤄졌다.
이 지수식에 따르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그렇지 않은 나트륨을 적용한 산출값이 5.2 이상이면 건강한 물로 평가받게 되는데 비슬산 천천수(千泉水)는 맛 지수 14.4로 대구시에서 가장 맛있는 물로 선정됐다.
천천수(千泉水)의 맛과 깨끗함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평균 지표값 2 이상이면 맛있는 물로 평가하는 ‘O-index’의 경우, 시판 중인 생수는 7인데 비해, 천천수는 10.7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건강한 물의 지표인 ‘K-index’는 9.97(기준 5.2 이상), 약알칼리성 수치는 7.8(기준 7.1~8.5)로 맛있고 건강한 물로 확인됐다.
달성군에서는 천천수(千泉水)를 더욱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비슬산 전기차 회차지에 음수대를 설치해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전기차를 이용해 물을 담아가기 위한 분들을 위해 전기차 매표소에서 물통도 판매 중이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에서는 전기차 운행 시간 이전에 물을 담아가실 분들을 위해 평일 오전 6시~8시 30분 사이에 임도 차단기를 개방해 개인차량의 통행을 허가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 강순환 이사장은 “대구에서 제일 맛있고 건강한 물인 비슬산 천천수(千泉水)를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이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