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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직원과 매장을 관리하면서 찾아오는 중국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광동성 한국정통음식업체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이예림(24) 씨가 현지에서 전해 온 얘기다.
코로나팬데믹으로 국내 일자리에 한계를 느낀 대졸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현지 취업에 성공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올 2월 영진전문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계열을 졸업한 이 씨는 지난 3월 말 중국으로 출국, 2주간 격리 후 이달 9일부터 이화원음식서비스유한공사(梨花苑飮食服務有限公司, 이하 이화원)에서 일을 본격 시작했다.
호텔항공관광계열 이화원 취업자는 이 씨를 포함해 4명. 재학생 1명도 현지에서 인턴십을 받고 있다.
이 씨는 4년제 대학에서 유턴, 영진전문대를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사례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4년제 대학서 의료 관련 전공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휴학하고, 평소 관심을 갖던 이런저런 일들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아 평소 관심이 많았던 관광분야와 외국어로 취업을 준비하기로 하고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답니다.”
그가 취업한 이화원은 중국 내 한류 바람과 한식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개점한 한국정통외식업체로 현재 30개 매장을 중국 내에 두고 직원 1천여 명이 일하고 있는 곳이다.
이 씨는 영진에서 글로벌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이화원과 산학협약이 체결돼 있어 취업 길이 쉽게 열렸다고 전했다.
“호텔항공관광계열 글로벌관광반은 중국, 일본 유학생들과 같이 수업하는 반으로 자연스럽게 중국 일본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이들과 버디프로그램을 하며 수업에서 배운 일본어로 일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중국 학생들과도 대화를 무척 하고 싶어,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그에게 중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찾아왔다. 1학년 2학기 그는 중국에서 한 학기를 마치는 현지학기제에 참여하며 중국어 실력은 물론 현지 문화도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해외 무역이나 의료관광과 관련 있는 직장에 근무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로 취업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도교수가 이화원을 추천했다. “처음엔 좀 망설여졌지만 광동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심했고, 해외서 다양한 경험도 쌓고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제겐 코로나19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기회로 다가온 거죠.”
해외서 직장생활하기란 쉽지 않은 일. 이 씨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런 저의 도전은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은 2019년 이화원과 국제주문식교육협약을 체결, 재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을 적극 추진했고, 이화원은 최근 우수 인재 양성에 감사하다며 장학금 500만 원을 대학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