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사진전,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6.25전쟁 공모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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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총장 신일희)가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념행사를 가지며 호국영령들의 얼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이 대학은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6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로비와 7월 3일부터 7월 13일 봉경관 로비에서 6.25전쟁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5개의 테마로 총 50점 전쟁 사진들이 전시돼 학생들에게 잊혀가는 전쟁 당시의 모습과 나라를 지키며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장이 되고 있다.계명대 경영학전공 장지은 학생은 “6.25전쟁은 우리민족끼리 서로 죽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경험을 해 보지 못한 저로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해 왔다”며 “전쟁 당시의 사진들을 보며 얼마나 참혹했는지, 내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23일에는 계명대 총학생회가 주관해 계명대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6.25전쟁 제73주년 추념식’ 행사를 열고 프란시스코 알베르토 콜롬비아 대리대사, 놀란 바크하우스 미국 영사, 프레드릭 크리스트 미19지원 사령관,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한 500여 명 계명대 학생 및 교수들이 참석했다.행사는 6.25전쟁 참전 16개국 국기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6.25전쟁에 대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을 보냈다.참전용사의 손자인 손준수(남, 경제금융학전공 4) 학생은 할아버지에게 들은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며 “평범한 중학생이셨던 할아버지께서 전쟁에 참전하게 되고, 친구들의 사망 소식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평생을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며 살아오셨다. 오늘의 평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는 걸 잊지 말고 참전용사셨던 할아버지 ‘손문헌’을 비롯해 많은 희생자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19년 동계 국외봉사활동으로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김유진(여, 패션마케팅학전공 4) 학생은 “에티오피아 국외봉사활동을 하며 한국전참전공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한국 사람들을 지켜 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아직도 한국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해준 많은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계명대 제60대 총학생회 기획국장인 김충환 학생은 “재학생들을 대표해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참전용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들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겠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프란시스코 알베르토 콜롬비아 대리대사와 놀란 바크하우스 미국 영사는 “참전국을 대표해 이렇게 행사를 마련해 파병용사들을 기억해 주고 잊지 않아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추념사에서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앞서 희생된 젊은이들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가치에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말고 이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 주길 바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계명대는 추념식과 함께 재학생을 대상으로 ‘6.25전쟁 제73주년 추념 공모전’을 개최했다.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6.25 전쟁’을 주제로 글과 에세이 분야, 이미지와 영상 분야로 나누어 6월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7월 중에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외에 학생 대표단을 구성해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견학하고, 6월 23일 고한빈 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를 초청해 ‘전쟁을 기억하는 방법, 사건-사람-우리’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별강연 열어 6.25전쟁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