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유입 심혈…뉴트로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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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성시장이 새롭게 변모될 전망이다.전국의 전통시장마다 젊은 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매력적인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주차장 정비와 서비스 개선, 결제 시스템 혁신으로 젊은 층이 좀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칠성시장은 경동시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비롯, 백종원이 참여한 충남 예산시장, 강릉 중앙시장 등이 성공사례로 주목받자 벤치마킹을 통해 MZ세대에게 쇼핑·외출·문화·관광 등 생활 전반에 즐거움을 주는 뉴트로(New-tro) 공간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전망이다. 뉴트로는 복고적 감성의 레트로와 MZ세대 등 젊은 층을 뜻하는 뉴(New)의 합성어다.이미 대구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현대화를 위한 탈바꿈을 시도해 젊은 층이 붐비는 곳으로 변했고 서문시장과 더불어 대구 양대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이 이번에 ‘칠성마켓몰’을 통해 변신을 꾀한다.‘칠성마켓몰’은 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조합이 칠성시장 중심네거리에 추진하는 복합몰로, 전체 칠성시장 중에서 서로 인접한 칠성원시장, 경명시장, 칠성진시장 등 3개 시장의 노후화된 상가를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합친 새로운 차원의 복합판매시설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계획대로 완공되면 연면적 10만3138㎡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향후 대구 쇼핑문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독특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조합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칠성시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안정적 사업진행을 위해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인 무궁화신탁과 개발신탁사업에 대한 사업약정서를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공식화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칠성시장은 농산물, 수산물 등을 소비하는 기존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에 더불어 젊은 층 유입이 그동안 숙제였고 이번 ‘칠성마켓몰’으로 승부를 건다는 복안이다.젊은층이 소통하는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후기를 올리는 등 소통에 적극적인 것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 넉넉한 인심, 대형마트 등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 길거리 음식, 사람 구경 등 중장년층에겐 새로울 것 없는 일상적인 풍경이 젊은 층에겐 오히려 새롭게 다가오는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칠성마켓몰’은 지하1~2층은 전통시장과 먹거리타운이, 지상1~5층은 패션, 잡화, 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과 문구, 팬시, 완구 등 리테일이 조성되고 6~10층은 스포테인먼트·전문식당가·뷰티&클리닉·에듀테인먼트·아동병원 등 MD구성으로 쇼핑을 넘어 토털 생활문화공간이 들어선다.지하7층 주차장부터 지상10층까지 전층 에스컬레이터 운행, 광폭 823대 대규모 주차공간, 옥상정원 등 특화된 고객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특히 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지하2층 전통시장을 직통 연결할 계획으로 지하철 이용객을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조합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이나 전통시장, 여타 상업시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복합쇼핑몰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라가면 쇼핑몰, 내려오면 전통시장과 먹거리타운, 지하철역 직통 연결된 곳은 ‘칠성마켓몰’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