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글 통해 권 전시장 비판권영진 전 시장측, 갈등 자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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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문제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겨냥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하자 권 전 시장 측은 반박을 자제하는 등 확전을 우려하는 분위기다.홍준표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권 전 시장을 향해 “대구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며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 억원을 빼내어 이재명 흉내 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2400억원을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되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에 앞서 국민의힘 대구 달서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도전하는 권 전 시장은 지난 24일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대구시청 신청사는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제가 결정한 사업이고 우와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다 2년이나 늦어졌다”며 은근히 홍 시장이 취임 초 대구시신청사 행보에 대해 비판성 글을 올려 홍 시장이 이에 대해 강한 반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 “재임 중 대구시장의 권한으로 하지 못한 것을 국회의원이 되어 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사(國事)를 보는 것이지 지방사무를 보는게 아니다. 지방사무는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원들이 보는 거다. 자중 하시고 당당하게 승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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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홍 시장은 “대구시를 부당하게 자기 선거에 더이상 끌어 들이면 용납치 않겠다”며 강한 엄포성 글을 올렸다.이런 홍 시장의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달서병 지역구 의원인 김용판 의원 지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판 의원은 홍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어 권 전 시장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성격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권 전 시장 측은 홍 시장과의 갈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현 시장과 전직 시장과의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굳이 갈등을 벌이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는 분석을 하면서도 권 전 시장 측 관계자는 “대구시 신청사를 두고 언제든지 김용판 의원을 만나 토론할 의향이 있다”며 신청사 문제로 지역민심이 흐트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