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영문 표기는 ‘PARK CHUNG HEE’로 사용현재 영문표기 원칙에 따르면 ‘정’ 자 정확한 발음 표기는 ‘JEONG’
  • ▲ 구미 박정희로 사진.ⓒ대구시
    ▲ 구미 박정희로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는 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표기 논란에 대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JEONG’이 옳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영문 표기는 ‘PARK CHUNG HEE’로 사용됐으나, 현재 영문표기의 원칙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문화관광부고시 제2000-8호, 2000년 7월 7일 제정)에 따르면 ‘정’ 자에 대한 정확한 발음 표기는 ‘JEONG’이다. ‘박’과 ‘희’는 통상적으로 ‘PARK’과 ‘HEE’를 많이 사용하나 ‘정’의 경우 현재 ‘CHUNG’은 찾아볼 수 없다.

    공공언어와 국어의 영문표기를 운영하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국립국어원에 문의 결과 “로마자표기법에 따르면 ‘JEONG’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나, 인명의 경우 그동안 써오던 표기를 쓸 수도 있으니 이를 고려해 판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구시는 2000년 제정되어 사용된 표기법에 따라 바르게 표기된 영문을 적용했다.

    예시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 중이던 고유명사인 대구(Taegu→Daegu), 부산(Pusan→Busan) 등도 표기법 제정 이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수정해 사용하고 있다.

    허준석 대구광역시 교통국장은 “현재 모든 국어의 영문 표기법에 적용되는 맞는 표기법을 사용해 문제가 없으며, 과거에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영문 표기 논란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다시 한 번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