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화, 칠곡관광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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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칠곡군은 천주교 문화유산과 관광을 접목한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다.

    칠곡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왜관 성 베네딕도수도원에서 홀리 페스티벌(사진)을 개최했다.

    아 축제는 수도원의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행사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 기간에는 1만2000여 명이 수도원을 찾았다.

    수도원이 이렇게  많은 인파로 가득 가득 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곡군에는 가실성당·한티가는길·왜관수도원 등의 천주교 문화유산이 있지만, 지역주민도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천주교 문화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축제 주제인 '빛으로 물든 성당, 감성에 홀리다’에 걸맞게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햇살이 수도원을 오색 그림자로 물들이고, 밤에는 옛 왜관성당을 밝힌 조명이 또 다른 야경을 선사했다.

    소향과 DK의 축하 공연, 옛 왜관성당 테라스 음악회, 6팀의 감성 버스킹도 수도원의 정취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이해인 수녀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수도자의 목소리로 전해진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웠다.

    이번 축제는 지역상권에도 온기를 더했다.

    대경선을 타고 왜관역에 도착한 방문객들은 원도심의 가게를 찾았고, 지역상가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로 지역맛집들도 새롭게 알려졌다.

    칠곡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가실성당과 한티가는길 등 다른 천주교 문화유산까지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축제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