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시장 진입 돕는 지역 단위 협력 모델 구축학생 참여 기반 전시 콘텐츠 제작·바이어 응대까지 실무 전 과정 경험
  • ▲ 계명대 패션마케팅 학생들이 지역 기업들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SPO 2025 참가하며 글로벌 패션마케팅 실무를 경험했다ⓒ계명대
    ▲ 계명대 패션마케팅 학생들이 지역 기업들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SPO 2025 참가하며 글로벌 패션마케팅 실무를 경험했다ⓒ계명대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패션마케팅학과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아웃도어 산업 박람회 ‘ISPO 뮌헨 2025’에 지역 섬유·패션 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이번 참여는 글로벌 전시 현장에서 지역 기업 제품이 어떤 반응을 얻는지 확인하고, 학생들이 해외 마케팅 실무를 검증받는 기회가 됐다.

    이번 활동은 계명대가 주관하는 RISE 사업의 패션산업 분야에서 추진됐다. 지역 산업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면 소재·브랜드 경쟁력을 현장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학생 참여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참여 학생들은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그리고 ISPO 참가 기업 12곳과 함께 전시 준비 단계부터 협력해 제품 특성 분석, 상담 자료 제작, 브랜드 메시지 구성 등 준비 업무 전반을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학생들의 작업 결과가 실제 기업 부스 운영에 그대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제작한 상담북과 전시용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제품 전략을 논의했다. 대학은 학생들이 만든 성과물이 단순 교육용이 아닌 ‘실제 시장 검증 자료’로 활용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ISPO 공동 부스 운영 기간 동안 학생들은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 지원, 부스 운영 보조, 디스플레이 조정 등 전시장 실무를 직접 수행했다. 최원걸(4학년, 남) 학생은 “상담 준비 단계에서 강조해야 할 포인트와 현장에서 바이어가 묻는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며 “해외 마케팅 실무가 어떤 기준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교육 방향을 총괄한 여은아 패션마케팅학과 교수는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료 제작과 전시 운영에 학생들이 참여해 실무와 교육이 서로 영향을 주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섬유·패션 산업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 체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SPO 뮌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스포츠 브랜드, 소재 기업, 투자사 등이 모이는 국제 전시회로, 신소재·친환경 기술·스포츠테크 분야의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올해 트렌드를 제시한다. 이번 공동 참여는 학생들이 글로벌 전시 현장에서 기업과 함께 실무를 수행하며 지역 산업의 해외 마케팅 과정을 직접 확인한 계기가 됐다.

    RISE 사업의 패션산업 파트는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가 주관하며, ‘글로벌 패션마케팅 패션테크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을 중심으로 계명문화대, 영남이공대, 한국폴리텍Ⅵ대학, 영진전문대 등이 참여한다. 대학과 지역 연구기관들은 AI 시장조사, 상품기획, 시제품 제작, 글로벌 마케팅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계명대는 최근 유럽 패션 시장 지속가능 트렌드 세미나 개최, 팝업스토어 협업,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 등 산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마케팅학과는 ISPO 참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섬유·패션 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보완하고, 글로벌 실무형 인재 양성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