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남안 경관 재생 디자인으로 국제 무대서 경쟁력 입증
  • ▲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금호강을 주제로 한 디자인 작품으로 홍콩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왼쪽부터 한세, 우리샤, 유상원 주임교수 사진).ⓒ대구대
    ▲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금호강을 주제로 한 디자인 작품으로 홍콩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왼쪽부터 한세, 우리샤, 유상원 주임교수 사진).ⓒ대구대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금호강을 주제로 한 디자인 작품으로 홍콩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구대 일반대학원 서비스디자인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세(韩策) 씨와 우리샤(武丽霞) 씨는 최근 발표된 ‘만상·동방(萬象·東方) 제7회 홍콩 신예 현대디자인상’에서 동상(Bronze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두 학생을 지도한 유상원 서비스디자인전공 주임교수도 지도교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모전을 주최한 홍콩미술디자인협회는 동양 미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 디자인의 창의적 해석을 장려하기 위해 대학생과 대학 교원을 대상으로 비영리 국제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 신예 현대디자인상’은 매년 중화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국제 출품작이 접수되는 공신력 있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상작인 ‘수안신생(水岸新生) — 금호강 남안 경관 재생 프로젝트’는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대구대학교 인접 금호강 남안(남쪽 연안)을 대상지로 한 공공 경관 디자인 제안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하천 연안의 생태적 특성과 주변 농촌 경관 자원을 바탕으로 기존 농경지와 자연 지형의 질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친수 산책로와 전망 공간, 휴식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 미관 개선을 넘어 ‘생태 보호–농업 경관–커뮤니티 공유’의 유기적 연계를 핵심 개념으로 설정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환경 보전과 주민의 일상적 이용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 농업 경제 활성화와 농촌 관광 자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까지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상원 지도교수는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한국 사회와 지역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공공성과 생태적 가치를 디자인 언어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결과”라며 “유학생들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대학교 서비스디자인전공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공공 디자인 연구와 국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실천적 디자인 교육과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