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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식 사단법인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2026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개막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약령시의 시각적·공간적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사진은 허준 선생 초상화 앞에선 이 이사장.ⓒ뉴데일리
“박물관을 가로막고 있는 대구시 위탁 판매장을 판매장을 철거해 약령시의 얼굴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병식 사단법인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7일 ‘2026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개막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약령시의 시각적·공간적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박물관 앞을 가리고 있는 판매장을 철거해 박물관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이를 한방 문화의 중심축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박물관이 너무 ‘올드’하다는 지적과 함께 판매장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판매장 부지를 철거하고 박물관과 연계해 고가 다리를 놓는 등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부지 입주자들의 계약이 올해 12월 만료되는 만큼, 올해를 공간 개조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는 상인 간의 결속에도 힘을 쏟았다. 이 이사장은 취임 초기 각자도생하던 상인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매달 첫째 주 수요일 거리 청소’를 도입했다. 서편에서 동편까지 함께 빗자루를 들며 쌓인 오해를 풀자, 이는 자연스럽게 야유회와 송년의 밤 등 적극적인 화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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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식 이사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늘어난 13만 명의 방문객이 대구약령시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뉴데일리
전통적인 약업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입점 이후 지가 상승으로 점포 수가 340여 개에서 164개로 줄었지만, 이는 상권의 소멸이 아닌 ‘이동과 변화’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약업사들이 뒷골목이나 2층으로 옮겨갔을 뿐, 약령시의 맥은 여전히 살아서 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축제 운영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예산 감소에 대응해 화려한 가수 공연 대신 내실 있는 ‘체험 부스’를 대폭 확대했다. 서울, 제천, 산청, 영천 등 5개 시·군이 참여하는 상생 협의회를 통해 전국적인 한방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무료 체험 위주에서 1000원 단위의 유료 체험으로 전환해 축제의 질서와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축제 기간 중 진행되는 약재 경매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는 전통은 올해도 이어진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늘어난 13만 명의 방문객이 대구약령시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