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저희 부모님입니다”
  • 경북북부제2교도소(소장 신동윤)는 지난 24일 직원 6명, 수용자 2명, 교정위원 1명으로 ‘보라미 봉사단’을 구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경북 청송군 청송읍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아름다운 실버타운’을 찾아 목욕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보라미 봉사단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정성을 다해 목욕을 시켜드렸다.
    목욕봉사에 참석한 한 수용자는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들을 보니 집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나고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간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였고 출소 후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등을 밀어드리고 싶다”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목욕봉사를 받은 한 할아버지는 “목욕을 해주는 사람들의 손길에서 진심이 묻어나서 마음 편히 목욕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오늘 봉사를 해주신 분들에게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수용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신동윤 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가족해체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수용자들 또한 가족들과의 유대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운 여건이나,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가족 간 유대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 출소 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