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펜싱 대표팀 안에 대구대 있다” 메달 잔치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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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천 아시안게임 대구대 출신 펜싱 대표선수(윗줄 왼쪽부터 오하나, 김미나 선수, 아랫줄 왼쪽부터 허준, 김효곤, 김민규 선수)  <대구대 제공>
    ▲ ⓒ인천 아시안게임 대구대 출신 펜싱 대표선수(윗줄 왼쪽부터 오하나, 김미나 선수, 아랫줄 왼쪽부터 허준, 김효곤, 김민규 선수) <대구대 제공>

      

    세계 최강 펜싱 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빛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12개 금메달 중 8개를 휩쓸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펜싱 대표팀에는 ‘펜싱명문’ 대구대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재 인천아시아게임에서 대표 팀으로 뛰고 있는 대구대 출신 남자선수는 허준(26·체육학과), 김효곤(24·체육학과), 김민규(24·체육학과) 선수가 있고, 여자선수는 오하나(29·체육학과), 김미나(27·스포츠레저학과) 선수 등 총 5명에 달한다.

    이들 대구대 선수들은 머리와 팔을 제외한 상체에 칼 끝 공격만을 득점으로 인정하는 플뢰레 종목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성적의 배경에는 대구대 펜싱부 고낙춘 감독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1986년 아시안 게임 남자펜싱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플뢰레의 강자였던 고 감독의 특유의 훈련방식이 플뢰레 종목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길러낸 것.

    지난 24일 치러진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대구대의 오하나·김미나 선수는 남현희·전희숙 선수와 짝을 이뤄 중국을 32대 27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 허준 선수는 ‘부상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내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22일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에서 허벅지 부상에도 마젠페이(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15-13으로 아쉽게 패했다.

    25일에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 대구대 출신의 허준·김효곤·김민규 선수와 손영기 선수는 4강전에서 일본에게 패해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그 투지는 국민들 기억속에 남았다.

    고낙춘 대구대 펜싱부 감독(MBC 펜싱 해설위원)은 “아시안게임이란 큰 국제 무대에서 선수들의 선전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출신학교인 대구대의 명예를 드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은 장차 한국 펜싱계를 이끌어나갈 대구대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