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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신을 두고 시 행정을 너무 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시민들 속에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다”면서 “일부에서 인기영합 차원의 뉘앙스로 볼 수 있지만 (인기영합) 차원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고 ‘계속되고 일관되게 쇼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최근 헤어스타일을 파마로 바꿨고 ‘리엘 바이 이유정 2014 패션쇼’ 모델로 나서는 등 일부에서 지적받아온 쇼맨십,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18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소신행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시장은 특히 패션쇼 모델로 나선 것에 대해 “대구가 패션산업 중심도시 인데도 대구를 패션산업 중심도시로 가는데 한계가 있어 패션쇼에 나갔다”면서 “물론 시민 속에서 이를 두고 장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대구시장도 패션쇼에 나서는 패션도시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정혁신 위한 협치모델 만들 것
권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6개월 동안 ‘대구변화와 혁신’의 시정을 이끌어온 소회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대구의 미래, 시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토론회에서는 그는 시정혁신을 위해 협치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취임 후 시작한 ‘시민원탁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시민원탁회의를 정례화하고 대구시의회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시의회에서 2억5천만 원 예산을 고맙게도 편성해줬으니 시민과 시의회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권 시장은 버스 준공영제 개혁과 관련, 협치모델로 ‘준공영제 개혁시민위원회’를 만들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버스 준공영제 개혁 부분은 협치의 모델로 시가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시의회, 시민, 언론 등이 참여해 같이 조사하고 실상을 파악 후 공개하고 시민동의 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우환 미술관, “전적인 제 책임”, 인사는 능력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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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미술관 백지화와 관련, 그는 공무원 문책은 없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미술관 백지화는 공무원의 절차적 행정 잘잘못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고 이 사업의 시작과 끝은 시장의 책임”이라며 공무원 책임으로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은 인사와 관련해 공정하고 능력위주로 하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또 한 번 밝혔다.
그는 “인사는 능력위주로 공정하게 하겠다”면서 “인간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으로서 인사부분에서는 확실히 선을 그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인사는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전부 완벽할 수 없다”며 “성과위주, 일 잘하는 사람 승진하고 발탁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또 권 시장은 대구 대표 축제로 치맥축제를 만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치맥축제는 현재는 민간차원으로 진행됐는데 향후 대구시민의 축제로 갈 수 있는 공감부분이 필요하고 대구의 또 다른 브랜드 축제로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 대표 축제로 만들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대구시에 축제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대구에 맞는 브랜드화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즉 봄, 여름, 가울 축제 등 분산축제를 한데 묶어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브랜드없는 축제가 아닌 브랜드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형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부산의 뒷북에 대해 그는 “부산은 현재 신공항을 무산시키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광역단체(대구, 경북, 울산, 경남)는 반드시 건립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며 부산시의 행태를 비난했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임기말 께 신청사 건립을 위한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시청사 건립을 우한 건립비 1250억원 기금 적립하고 임기말 건립을 위한 방침을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