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실수 아닌 고의적인 조작 주장
  • 양학공원조성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보훈종합건설이 지난달 29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시가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고의 탈락시켰다”며 사법기관 제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포항시
    ▲ 양학공원조성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보훈종합건설이 지난달 29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시가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고의 탈락시켰다”며 사법기관 제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포항시

    최근 제기된 포항시 민간공원 조성사업의 업체 선정과정에 점수조작 논란이 갈수록 파문을 더하고 있다.

    양학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자 선정에 점수조작 논란을 제기했던 보훈종합건설 측은 지난 5일 “포항시 평가에 공원시설의 설치비용 평가 등에서도 또 다른 오류가 있었다”며 당초 주장한 포항시의 고의적인 점수 조작논란에 무게를 더했다.

    보훈종합건설 측에 따르면 포항시가 공원설치비용에 토지매입비를 합산해 보훈 1501억원, S사는 798억원으로 만들어 보훈 100%이상 100점, S사 70%이상(70.34%) 40점으로 1위로 선정된 세창 컨소시엄에 20점을 가점했다는 것이다.

    공원시설 설치비용의 경우 보훈은 651억원, 세창 컨소시엄 284억원으로 반영해 평가기준 적용 시 보훈 100%이상 100점, S사 70%이하(57.14%)로 20점이 평가돼야 되는데 토지매입비를 공원시설비용에 산입시켜 세창 컨소시엄에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보훈종합건설 측은 ‘지역업체 참여도’ 점수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포항시가 정정공고한 공고문과 제안서 평가(심사)표에는 ‘공동제안자 구성원(컨소시엄 참여업체)과는 별도로 포항시 소재업체의 시공참여비율을 기준’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세창 컨소시엄의 제안서에는 공사의 일부를 지역업체에 주겠다는 약속만 있어 결국 지역 참여업체는 공동제안자들로 기준대로 평가하면 19점이 아니라 1점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총 점수 결과 또한 지역업체 참여도 19점을 1점으로, 공원시설 설치비용에서 180점을 100점으로 정정 계산하면 보훈 793.750점, 세창 컨소시엄 726.15점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훈종합건설 측은 “이번 평가 오류는 포항시는 담당자들의 단수 실수가 아닌 공고내용까지 무시하고 세창 컨소시엄을 지정하기 위한 고의적인 조작사례"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보훈종합건설은 사업신청 무효처리한 포항시의 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달 29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수 조작과 공무원-업체 간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