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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철우(김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도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 “낙동강·동해안의 기적을 통해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이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 후 그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도청에서 다시 한번 지역민에게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국회의원, 당 최고위원, 김천시 당협위원장 3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출사표를 통해 “과거 서울과 자웅을 겨뤘던 경북이 ‘덩치 큰 변방의 낙후지역’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지방정부 시대에는 경제·행정 논리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도정을 펼칠 젊고 추진력이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주 공약으로 이 의원은 △경북 역사 이래 최대의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로 승격 △미래 지향적 경제 선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농업의 첨단화와 청년창농 △이웃사촌 복지 도입 △지진방재대책 마련 △세계로 나가는 글로벌 경북 △감탄할 정도의 도정혁신 등을 제시했다.
김천 출신인 그는 상주, 의성, 포항 등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민선 이의근, 김관용 지사의 부지사로 도정을 수행해 본 경험과 정치 경력에서 당적을 이탈한 적이 없는 점 등을 통해 정통성을 갖췄다며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방정부 시대를 준비해 온 소통과 화합의 인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3선 국회의원 동안 지방 소외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국회지방살리기포럼, 국회대한민국살리기포럼 등을 창립해 활동한 바 있고, 올해는 국회헌법개정특위의 간사를 맡아 강력한 지방분권을 주장해 왔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보였던 결기와 “사드 기지 가까이로 이사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하고 패배 후 책임지고 사퇴한 것을 들며 ‘약속의 정치인’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국정원 특활비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말되면 특활비와 저와 관련된 것이 완전히 종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상대 후보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절대로 이런 것(연관성)이 으면 절대 안 나온다. 저는 양심에 털 난 사람 아니다”고 역설했다.
김광림·이철우 의원 등 경쟁자들이 단임을 할 것이라는 지적에는 “대구경북의 보수우파의 중심이고 대구경북 시장·도지사가 앞으로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